[신용카드 100배 활용법] 결제일 이용 時테크 '짭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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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쓸 때 사용하는 신용카드도 잘만 활용하면 돈이 된다.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각종 할인.적립 서비스도 많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사 관계자는 "신용카드를 알뜰히 사용하려면 적립 포인트를 활용하고 공짜 또는 할인 서비스를 챙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있다.

◆소득공제 활용=내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이 20%에서 15%로 인하될 계획이어서 이달이 절세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한 적기다. 일단 비싼 내구재를 살 계획이 있다면 11월말 전에 사는게 유리하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해당기간은 전년 12월 1일부터 올 11월 30일까지이기 때문이다.의료비는 반드시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좋다. 의료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의료비와 함께 신용카드 사용액까지 이중으로 소득공제를 받는다.

총급여액의 3%를 초과한 의료비 지출에 대해 지난해에는 3백만원까지만 공제됐지만 올해부터는 5백만원으로 확대됐다. 새 차는 카드로 사면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중고차 카드 구매는 소득 공제 대상이다. 또한 체크 카드에 신용공여 기능이 있으면 직불카드가 아니라 신용카드로 간주돼 소득공제 혜택(20%)을 받는다. 한편 현금서비스, 해외이용금액, 보험료, 공과금 등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제외된다.

KB카드는 소득공제를 원하는 고객을 겨냥, 30일까지 삼보.현주 컴퓨터를 구매하는 모든 회원에게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며 6개월 이상 이용시 최종 3개월 분의 할부수수료가 면제되는 보너스 행사도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11월~12월에 출발하는 여행 예약을 받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11월 중 미리 여행 예약을 해도 인하되기 전 소득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카드 시(時)테크=결제일과 이용시점을 고려해 현금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카드사에서 벌이는 요일별 마케팅을 활용하면 짭짤한 이익을 볼 수 있다. 신용카드 결제일자에 청구되는 현금서비스 금액은 결제일자에 따라 이용할 수 있는 기간이 별도로 정해져 있다.예를 들어 매월 1일부터 말일까지 한달동안 이용한 현금서비스를 다음달 25일에 결제한다고 가정할 경우 1일에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면 결제일까지는 55일을, 말일에 이용하면 25일 동안 현금을 대출받은 셈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하루차이 뿐이지만 대금 결제일자는 한달 차이가 생기며 수수료도 큰 차이를 보이게 된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은행 대출금리보다는 비교적 높은 이자율을 부담해야 한다.

이에 따라 여유자금이 생길 경우 선결제나 중도상환을 통해 수수료 부담을 줄여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선결제를 할 경우 지정 결제일까지 수수료를 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선결제하는 날까지의 수수료만 결제하면 된다. 대다수의 은행에서 대출 중도상환시 수수료를 받는 것과는 달리 카드사들은 중도상환 수수료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

신한카드는 '369 데이'행사를 펼치고 있다. 전국 현대오일뱅크와 LG정유에서 주유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ℓ당 70원 적립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369 데이는 날짜에 3.6.9가 들어있는 날을 뜻한다.

◆숨어있는 서비스 활용해야=요즘 다양한 종류의 카드들이 쏟아져 나와 자신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담은 카드를 골라 쓰는 것도 알뜰 소비 생활에 보탬이 된다. 백화점 무이자 할부 서비스, 여성보험, 음식점 할인 등 여성들의 소비 패턴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성 전용카드, 특정 지역만의 할인 또는 무이자 서비스 기능을 갖추고 있는 지역 특화 카드, 카드 사용액의 일정 비율이 모교 발전기금으로 적립되는 동문회 제휴카드 등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또 카드 사용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 주고 있으며 이 포인트가 일정 점수 이상이 되면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사은품을 받을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 외에도 카드사에서 수시로 실시하는 이벤트나 할인 서비스를 챙기는 게 좋다. 공연 할인, 쇼핑 할인, 쿠폰 제공 등 대금명세서에 동봉된 안내장이나 홈페이지를 꼼꼼히 확인해 본다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는 '지엔미'카드 회원등을 대상으로 '닥터 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5인 이하 가솔린.LPG 승용차 등에 대해 엔진 오일 교환이나 서비스 등을 해 준다.

우리카드의 '우리모아플렉스카드'는 가입할 때 교통상해보험, 스페셜 상해보험, 여성사랑 암보험 중 1종류를 선택해 1년간 무료 가입해 주며 CGV 극장 등에서 2천원 할인해 준다.

'우리모아 지역특화카드'는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특화서비스를 강화 카드다. 각 지역에 위치한 백화점과 할인점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는 물론 지역 외식업체와 극장, 미용실 등에서 할인혜택을 추가로 받는다. 현대카드M 회원은 적립된 포인트만으로 엔진 오일 교환이나 차량 성능검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김창규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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