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골프장 설계자 파지오 "선수 출신 아니니 아마추어 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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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적인 골프장 설계가 짐 파지오(64.사진)가 한국에 왔다. 휘닉스파크가 수도권에 지을 휘닉스 스프링스 골프장 설계를 위해서다.

파지오는 세계 100대 코스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등 40여 개의 골프장을 설계하며 코스 디자이너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동생인 톰 파지오 역시 세계 톱클래스의 코스 설계자이고, 아들인 짐 파지오 주니어는 한국의 자유 골프장의 리뉴얼 사업을 맡았다.

파지오는 "한국의 풍광이 좋아 훌륭한 골프장이 나올 것 같다"고 기대했다. 휘닉스 스프링스는 파72에 전장 7300야드의 회원제 골프장이며 퍼블릭 9홀과 함께 27홀 규모로 지어진다.

최근 골프장 설계 업계의 화두는 타이거 우즈(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선수들이 디자인 업무에 참가하는 것이다. 선수 출신이 아닌 전문 설계가인 파지오는 이에 대한 질문에 얼굴을 붉혔다.

그는 "선수 출신은 선수의 눈으로 골프장을 만든다. 선수 입장에서 80%, 아마추어 입장에서 20%를 본다. 그러나 전문 설계가는 아마추어 입장을 80%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 설계에 이름만 빌려주는 선수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타이거 우즈는 두바이에 골프장 설계를 맡아 1000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잭 니클로스는 500만 달러, 어니 엘스는 250만 달러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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