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 협상여지”/이스라엘 내무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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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예루살렘 로이터=연합】 아르예 데리 아스라엘 내무장관은 11일 시리아가 이미 골란고원에 정착한 유대인들의 철수를 요구하지 않고 그곳에 시리아군을 주둔시키지 않겠다고 약속하면 골란고원의 장래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데리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와 골란고원 근처에 있는 마을들을 순시하면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고 『이라크의 위협보다 더 심각한 시리아의 위협을 제거할 수 있다면 화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67년 중동전쟁을 통해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골란고원의 반환문제에 대해 이제까지 단호하게 거부하는 입장을 취해왔는데 데리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상당히 신축성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데리장관은 협상에 들어가기에 앞서 하페즈 알 아사드 시리아대통령은 군대를 골란고원에 주둔시키지 않을 것이며 정착민이 현지에 계속 머무르는 것은 물론 자연적으로 팽창하는 것도 허용한다는 2개 조건을 수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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