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보며 '실황중계 쇼핑' 한다

중앙일보

입력

"거울아 거울아 이옷이 어울리는지 봐주렴"

동화속 거울요정은 아니지만 이런 대화가 일부 고급 의류점에서 가능하게 됐다.

뉴욕의 일부 디자이너 의류점들은 고객들이 옷을 입고난 뒤 거울속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의 친구나 가족들에게 셀폰이나 이메일을 통해 '실황 중계'를 해주는 '소셜 리테일링'(Social Retailing) 서비스를 시작했다. 의류점이 아닌 다른 장소에 있는 친구나 가족들이 '원격으로' 고객의 옷을 같이 보며 평가해줄 수 있게 해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인 셈.

예를 들면 뉴욕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는 딸의 모습을 부모가 파리에서 직접보며 전화나 문자통신을 이용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서비스를 개발한 '아이콘니콜슨'의 수석 기술담당 크리스토버 엔라이트는 "이번 기술 발견을 패션 문화의 새로운 마케팅으로의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이콘니콜슨은 여기에서 또다른 응용으로 신발 악세서리 등을 맞춰 볼 수 있도록 여러개의 거울에 비친 이미지를 합성하는 기술도 도입중에 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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