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고 제자리 잡는다/대학진학률 22%로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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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학생수도 설립때보다 6배늘어/교육개발원 분석
설립 18년째인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9일 한국교육개발원 최윤도 교육연구사팀의 「통신고교 제도개선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방송통신고의 첫졸업생이 배출됐던 78년의 대학등 진학자가 전체 졸업생의 9%(4백71명)였던 것이 90년에는 22%(2천2백84명)로 늘어나 진학률이 향상됐다.
90년의 경우 진학자는 방송통신대가 1천9백13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문대가 2백79명이었으며 4년제대학도 76명이 진학했다.
재학생수도 꾸준히 증가해 설립당시인 74년에 5천7백여명이었던 것이 90년에는 3만5천여명으로 6배가 늘었고 당초 11개학교 부설에서 50개학교부설로 규모가 커졌다.
입학생대비 중도탈락률도 78년의 54%에서 90년 47%로 줄었다.
방송통신고 재학생의 연령분포를 보면 일반고교의 졸업연령직후인 18∼25세사이가 59%를 차지,고교취학기회를 놓친 청소년들이 수학기회를 갖는 계기가 되고있으며 36세 이상도 4%에 이르고 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이 5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 사무직 10%,봉사직 8% 등으로 대부분 직업을 갖고있다.
교육개발원은 그러나 방송통신고제도가 보다 정착되기 위해서는 연간 26∼28일로 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고있는 출석수업일수를 줄이고 방송통신고만 실시하고 있는 졸업학력인정고사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방송통신고 겸임교사의 수당인상등 예산지원 확충과 학생수업료 일부의 국고지원 등이 필요하며 출석수업때 도서관·체육관등 학교시설의 개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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