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ins풍향계] 고건 지지층 33.8% 이명박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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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총리의 지지자들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쪽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스풍향계가 17일 차기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 전 시장은 41.5%의 지지율로 지지율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전 시장은 고공 행진 상황에서 고 전총리의 지지자까지 몰리면서 독주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고 전 총리의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데는 이 전시장보다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대와 대구.경북지역의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면서 지난 주보다 6.7%포인트 상승한 26.4%의 지지율을 보였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의 일부를 흡수한 데 힘입어 5.1%의 지지율로 3위를 기록했다.

조인스풍향계가 고 전 총리 지지자들의 표심을 분석한 결과 이 전 시장에 대한 쏠림현상이 두드러졌다. 고 전 총리의 지지자중 33.8%가 이 전 시장을 지지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 지지로 움직인 비율은 17.6%였다. 정 전 의장 쪽으로 돌아선 지지자는 13.8%에 그쳤다. 하지만 고 전 총리의 지지자중 27.0%는 지지후보에 대한 결정을 유보하며 부동층으로 물러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지난 주보다 상승한 것은 20대와 대구.경북지역에서 지지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20대로부터 33.9%의 지지를 받았다.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각각 42.8%와 36.2%의 지지를 얻었다. 이는 최근 한달간 박 전 대표가 이들로부터 얻었던 지지도보다 크게 상승한 것이다(20대 22.7%, 대구.경북 26.8%, 부산.울산.경남 28.1%).

반면 이 전 시장은 거의 모든 지역과 연령대에서 지지도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뚜렷한 상승곡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 전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20대에서 38.8%의 지지를 얻어 최근 한달간 지지도와 비교해 볼 때 3.7%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또 대구.경북지역에서는 41.3%의 지지를 받아 지난 한달 평균 지지율보다 오히려 0.3%포인트 감소했다.

리서치앤리서치의 배종찬 연구원은 "이 전 시장은 연령이나 지역별 지지도에서 최고 수준에 올라있지만 박 전 대표는 아직도 지지자들의 결집력을 높일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지난 주보다 3.2%포인트 상승한 49.2%를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열린우리당이 12.2%의 지지도로 지난주보다 2.9%포인트 하락했다. 그 뒤를 이어 민주노동당(5.2%), 민주당(5.0%), 국민중심당(1.1%) 등의 순이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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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스닷컴이 미디어다음·리서치앤리서치와 공동으로 4월 26일 이후 매주 실시하는 주간사회지표조사다.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700명을 지역·성·연령별로 비례적으로 할당해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하며 오차 한계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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