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급 인사…이재용 상무, 전무로 승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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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삼성전자 전무로 승진한 이재용 상무.(서울=연합뉴스)

이건희 회장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가 17일 단행된 삼성그룹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했다. 또 전동수 삼성전자 DM총괄 AV사업부장, 주우식 IR팀장, 장병조 구미공장장, 윤부근 DM연구소장 등 모두 16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와 함께 윤순봉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그룹 전략기획실로 자리를 옮겼다. 윤 부사장은 이순동 실장 보좌역을 대신해 그룹의 홍보를 총괄하게 된다.

이재용 상무의 전무 승진에 따라 삼성그룹 후계자로서 이 전무의 행보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 전무도 최근 “사내 커리어(경력)를 더 쌓겠다”며 대내외 활동에 활발히 나설 것을 예고했었다. 앞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어떤 보직을 맡을지도 관심이다. 이 전무는 1991년 삼성전자 총무 그룹에 입사 후 주로 삼성전자 경영 지원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성전자 경영기획실에서 2001년 상무보, 2003년 상무로 진급했다. 2005년부터 전무 승진설이 돌았으며, 지난해엔 본인 고사로 승진이 유보됐다.

앞으로 재계 관심은 이 전무가 앞으로 삼성전자 내에서 맡을 보직에 쏠리고 있다. 이 전무는 삼성의 미래기술연구회 멤버로 참여하며 CEO 수업을 꾸준히 받았다. 유일하게 등기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S-LCD(삼성 소니 합작사) 경영에도 간여하고 있다.

한편, 삼성그룹은 이날 오후 삼성전자를 비롯해 각 계열사 임원인사를 확정해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임원 승진 대상자는 예년과 비슷한 450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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