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 압수싸고 충돌예상/김양 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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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검찰 대책위에 “부검협조”전달/불응해도 경찰동원은 안할듯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의 부검을 둘러싸고 검찰과 재야·학생들간에 나흘째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29일 오후 김양의 사체부검을 위해 발부돼있는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키로해 집행과정에서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지검 형사 3부 임채진·김수남 검사와 수사관 1명등 검찰관계자 3명은 29일 낮 12시 백병원 13층 회의실에서 김양사건 대책위의 장기표 집행위원장등 5명과 1시간10분동안 만나 부검에 협조해 줄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자리에서 『영장시한이 다음달 3일까지로 되어 있어 일정이 촉박한데다 김양 사인에 대한 논란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부검이 실시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그러나 대책위측이 영장 집행에 불응할 경우에도 학생·유가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경찰을 동원한 강제집행은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28일 오전 임검사 등을 성대로 보내 장을병총장등 학교 관계자에게 김양의 사체부검을 위한 학교측 협조를 요청했으며 유가족 및 대책위측과 부검 문제를 협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서울 중부경찰서 성희구 서장은 이날오전 대책위에 전화를 걸어 학생들이 백병원주변 도로양측에 설치해놓은 철제 바리케이드를 철거해줄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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