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들 마음에 '미니카'가 들어왔다

중앙일보

입력

그녀의 눈에 '미니'가 들어왔다-. 소형차가 여심을 끌고 있다. '대책없이' 큰차보다 작지만 튼실한 차가 각광받고 있는 것.

대표주자는 BMW 미니쿠퍼, 폴크스바겐 쿠페, 인피니티 G35 쿠페. 이들은 작은 사이즈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넓은 실내.크렁크 공간, 뛰어난 엔진 성능으로 인기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 BMW 미니 쿠퍼

BMW의 미니 쿠퍼는 스포티·다이내믹·세련미로 요약된다. 차체는 작지만 1.6ℓ의 엔진이 장착돼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고 휠베이스가 넓어 코너링이 안정적이다. 또 휠의 위치를 최대한 코너로 밀어 실내공간이 오리지널 미니에 비해 40cm나 넓어져 성인 4명이 타도 넉넉하다.

미니의 사이드 디자인은 뒷부분이 살짝 내려간 루프라인에 의해 더욱 빛난다. 프레임 없는 파워윈도가 적용된 도어는 우아하기 그지없다. 트렁크는 짐을 싣고 꺼내기 편하게 직각으로 열린다. 햇빛 가리개 역할을 하는 파노라마 선루프와 16인치 알루미늄 휠, 열선 내장 뒷유리 및 레인 센서, 눈부심 자동방지기능의 룸미러가 표준사양이다. 대시보드를 크롬으로 마감하는 등 외장재에도 품격이 느껴진다. 3400만원~4500만원대(VAT 포함).

#인피니티 G35 쿠페

인피니티 G35 쿠페는 레이싱카를 연상시키는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운전자 중심의 후륜 구동 플랫폼을 사용한다. 최적의 균형과 무게배분을 위해 280마력 3.5ℓ V6 엔진을 차량 중심에 가깝게 배치해 스포츠카의 주행감을 십분 느낄 수 있다. 또한 유체역학적 디자인을 적용해 차체가 지면에 밀착되므로 고속주행시나 굴곡이 심한 도로에서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성인 4명이 타도 넉넉한 실내, 골프백 2개가 들어가는 트렁크는 겉모양만 봐선 수수께끼 같다. 신세대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천으로 된 소프트탑 컨버터블과 달리 방음.안전성이 높다는 점도 크게 어필하고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5600만원대(VAT 포함).

#폴스바겐 뉴비틀 카브리올레

1936년 히틀러의 주문에 의해 포르쉐박사가 탄생시킨 비틀은 70여년간 불후의 명차로 이름을 떨쳐왔다. 현재까지 뉴비틀이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뉴비틀 카브리올레는 전통적 디자인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가미했다.

특히 성능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다. 총 4개의 에어백과 전자식 주행 안정성 프로그램 ESP, 4채널 ABS 시스템을 기본사양으로 해 단순히 '예쁘장한 차'라는 오해를 불식시킨다. 2.0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시속이 181km에 이를 만큼 민첩하고 파워풀한 주행감을 뽐낸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안정된 주행을 보장, 여성 운전자에게 제격이다. 3900만원대(VAT 포함).

프리미엄 윤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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