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심야격렬시위/보성선 고교생 「김군 계승대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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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중상 권창수씨 상태호전” 병원
【광주=특별취재반】 20,21일 광주에서는 고 박승희양 추모·권창수씨 중상사건을 규탄하는 집회·시위가 잇따랐다.
21일 오전 5시20분쯤 광주시 남금동 동부경찰서 황금파출소앞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 30여명이 몰려와 『노태우정권 퇴진』등의 구호를 외치며 화염병 50여개를 던지는등 1시간동안 격렬한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M­16공포탄 15발·최루탄을 쏘자 해산했다.
또 20일 오후 6시쯤부터 밤늦게까지 전남대·조선대 등 남총련소속 대학생·시민 등 5천여명이 전남대병원·도청주변에서 『노정권 퇴진』『백골단 해체』 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현장에는 「김철수학우 분신 고교생대책위원회」 명의의 「광주지역 고교생에게 드리는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유인물이 뿌려지기도 했다.
보성고등 보성지역 고교생 1백여명도 20일 낮 12시쯤 보성역앞 광장에 모여 김철수군 정신계승궐기대회를 가졌다.
전국택시노조 광주지부·「5·18 광주민주항쟁 민주기사동지회」 소속회원 7백여명은 20일 오후 3시쯤 광주시 임동 무등경기장앞 광장에서 「91임투 승리결의대회」를 가진 뒤 택시 2백여대에 분승,경적을 울리며 전남도청앞으로 진출하려했으나 경찰에 의해 저지됐다.
한- -위도중 중상을 입고 전남대병원에 입원중인 권창수씨(22)는 21일 새벽 혈압·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의식이 다소 회복하는 등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병원측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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