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피해자에 법률·의료자문 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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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사람들로 90년 구성된 한국교통장애인안전협회(회장 임통일)가 1일 교통사고피해자 및 장애인을 돕기 위한 「늘푸른 상담실」을 열었다. 「늘푸른 상담실」 은 교통사고를 당한 피해자의 법률 및 의료자문 활동과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된 「중도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지원상담을 하는 곳이다.
이 상담실은 현재4명의 상담원이 전화·서신 및 내방객의 상담을 받고 있으며 법률자문을 위해 3명의 자문변호사,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3명의 의사 등 모두 5명의 자원봉사 의사들의 도움을 받아 상담활동을 벌이고 있다. 도로교통안전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25만5천여건으로 사망자가 1만2천3백여명이고 부상자수는 32만4천2백명이 넘는다는 것이다.
교통장애인 안전협회측은 지난해 교통사고로 뇌·척추 등을 다치거나 신체일부절단으로 「중도장애인」이 된 사람은 전체 부상자수의 3분의 1인 10만여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교통장애인안전협회의 임통일 회장(37)은 『교통사고는 후천적 장애의 주범』이라 비판한다. 또 『자동차 종합보험가입자는 교통사고를 내고도 민·형사상의 책임을 면하게 되어있는 현행제도가 운전자들의 방심운전을 조장, 사고유발 요인의 하나』라고 한다.
임회장 자신도 중학교때 군용트럭에 치여 허리를 다쳐 불구가 된 장애인이다.
교통장애인안전협회는 서울을 비롯, 전국에 4개지부가 있으며 1천여명의 회원이 있다. 이 협회는 「늘푸른 운동」을 전개해 장애인 60명으로 구성된 「교통봉사대」를 동원, 전철역앞 유흥업소 밀집지역 등에서 음주운전격파운동·뺑소니차 추방운동·한걸음 양보운동 등 교통캠페인을 전개해 왔다.
이밖에 6월에 도로교통안전협회의 지원을 받아 서울도심지하도에서 교통사고 사진을 순회전시, 교통사고에 대한 일반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고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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