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 회장, 이재용 상무 승진 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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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연초 그룹 정기 임원 인사 때 아들인 이재용(사진) 삼성전자 상무가 전무로 승진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회장은 9일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자랑스런 삼성인 상' 시상식장에서 기자들로부터 이 상무의 승진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동안 추측만 무성했던 이 상무의 승진 문제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 상무는 2003년 상무로 올라 승진요건인 '3년 근무'를 지난해말 이미 채웠었다. 이 상무가 부사장 또는 그 이상 직급으로 승진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는 데 대해 삼성 관계자는 "삼성의 전통과 분위기를 감안할 때 그럴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인사 시기와 폭에 대한 질문에는 "인사를 하기는 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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