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멍든 어린이날/곳곳 길막히고 바가지 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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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5월 첫휴일이자 어린이날인 5일 전국의 공원·유원지등에 올 봄들어 가장 많은 인파가 몰려 곳곳에서 극심한 교통체증과 바가지 요금등 행락철 불편·부조리 또한 극성을 부렸다.
전날밤 늦게까지 격렬한 가두시위가 있었던 서울의 덕수궁등에서는 최루탄가스가 채 가시지 않아 어린이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고 나들이길 교통사고도 많았다.
50여만명의 인파가 근교공원·유원지·고궁등을 찾은 서울의 경우 과천 서울대공원에 22만여명,능동 어린이대공원에 17만명이 입장,북새통을 이뤘으며 특히 서울 사당동∼과천대공원에 이르는 도로구간은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2시간이상이 걸리는등 모처럼 봄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짜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과천대공원의 주차장은 오후 1시쯤 1만3백여대의 차량으로 꽉차 공원입구∼과천검문소삼거리의 2㎞구간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
경복궁·국립중앙박물관에도 평소 휴일보다 50% 많은 1만여명씩의 관람객들로 붐벼 늘어나는 인파를 감당못한 관리사무소측이 폐장 1시간전에 후문을 닫아버리기도 했다.
한편 도심과 강남지역의 대형백화점·호텔등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양한 기획행사등을 펼쳤으나 대부분 장삿속에 치우쳤고 과소비조장이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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