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대화 테이블에 자주 나오는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은 월북 작가 이기영의 아들이다.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몽양 여운형의 셋째딸이다. 그의 언니 여연구(차녀) 전 조국전선 의장은 96년 사망했다. 두 자매에게는 김일성 전 주석이 각별히 신경 썼다고 한다.
제24대 천도교 교령을 지낸 오익제는 한국에서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95년)이었으나 97년 월북해 조평통 부위원장으로 변신했다. 박명철 전 체육상은 역도산의 사위다. 94년 공식 서열 159위였으며 그의 딸 박혜정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역도 선수로 출전했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장은 "48년 북한에 첫 내각이 구성될 때 형식상 남북 인사 간에 1대 1의 비율로 안배했다"며 "통일전선 구축 차원에서 남한 출신 인사와 그 자녀에게 일정 정도의 대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이양수 팀장, 채병건.정용수.정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