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탁구 협 김희진씨 국내방송 해설 가 첫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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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바=유상철 특파원】북한 탁구 인이 분단사상 처음 국내 방송의 해설가로 등장한다.
23일 문화방송(MBC)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 극적으로 남쪽의 혈육을 찾은 북한 탁구협회 김희진(57)서기장이 제41회 세계 탁구선수권대회 기간동안 한국의 박도천(한일은 감독) 씨와 함께 단일 팀의 주요 경기를 MBC시청자들에게 해설한다는 것.
MBC는 북측임원을 해설가로 기용하기 위해 이미 통일원의 접촉 승인을 얻었으며 북측 김형진 단장으로부터도 승낙을 받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은 김 서기장과 함께 장태삼 북한탁구협회 사무국장도 추천, MBC는 이들에게 번갈아 해설을 맡길 예정이다.
MBC는 개막일인 24일 오전9시에 거행되는 여자단체전 예선 코리아-프랑스의 경기를 녹화중계 할 예정이어서 국내 시청자들은 이날 밤 김희진 서기장의 해설을 처음 듣게 된다.
한편 김씨는 지난 22일 서울의 누나 김화진씨(67·충북 청원)와 극적으로 전화통화를 한데 이어 누나를 만나고 싶다고 밝힘에 따라 대회기간 중 일본에서 50년만의 상봉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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