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대학원중심 발전계획 확정/96년까지 2천3백억 요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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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20만평 규모 캠퍼스 증설… 대학원생 수업료 면제
서울대는 24일 96년까지 2천3백60억원을 들여 학교운영체계를 선진국 유수대학과 같이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전환하는 「대학원중심대학 중점교육 지원방안」을 확정,교육부에 건의하고 그 소요예산을 내년부터 시작되는 「제7차 경제 사회발전 5개년계획」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관계기사 5면>
서울대가 마련한 이번 방안은 80년대 중반부터 추진해온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의 핵심내용인 대학원중심대학화의 최종 세부계획이다.
서울대의 건의안에는 연구분위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교수·대학원생에 대한 획기적 지원방안과 대규모 연구캠퍼스 조성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학의 연구기능 강화를 위해 교수정원을 92년부터 5년간 연 70명씩 3백50명을 증원,교수·학생비율을 현행 1대 19에서 1대 15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 96년까지 현행 관악캠퍼스 부근에 20만평 규모의 새로운 연구캠퍼스를 조성,연구활동에 필요한 제반 신규시설을 배치한다.
이 연구캠퍼스에는 각종 첨단과학연구소 및 부속시설,교육·연구지원시설과 함께 현재 수원에 있는 농·수의대 교육연구시설도 이전,들어서게 된다.
그밖에 대학원생들에 대한 연구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0년까지 모든 대학원생들에게 수업료를 면제시켜 준다는 계획아래 우선 내년부터 전체대학원생의 60%(현행 30%)에게 수업료 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 석사과정 학생의 20%,박사과정 학생의 20%에게 수업료 면제와 별도로 월 10만∼2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밖에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92년부터 5년간 연 60명씩 3백명의 교수를 해외파견하게 되며 대학원생들도 연 60명씩 3백명을 해외로 보내게 된다.
서울대는 대학원중심대학으로 전환하기 위해 총 2천3백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이중 8백30억원은 대학발전기금·수원캠퍼스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1천5백30억원은 정부의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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