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달러 PC 7월에 나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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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세계의 가난한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된 100달러짜리 컴퓨터가 7월 출시된다. AP통신은 2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연구소가 비정부기구(NGO)들의 요청으로 개발에 착수한 개도국 어린이용 저가 컴퓨터가 2년여 만에 완성됐다고 보도했다.

컴퓨터 대당 가격은 150달러로 책정됐지만 대량생산으로 100달러(약 9만2000원)까지 가격이 내려갈 전망이다. 'XO'로 불리는 이 컴퓨터에는 무선인터넷 연결장치가 내장돼 있고, 하드디스크 대신 512MB 용량의 플래시메모리를 장착했다. USB 포트를 이용, 메모리 칩에 정보를 저장하도록 해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기존 컴퓨터와의 또 다른 차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고가 소프트웨어를 넣지 않았다는 점. 슈가라고 불리는 새로운 인터페이스에 공짜로 쓸 수 있는 리눅스의 공개 운영체제를 도입했다. 일반 컴퓨터에 들어 있는 MS워드나 엑셀 같은 유가 프로그램은 깔려 있지 않다.

이 컴퓨터는 콴타컴퓨터사에서 제작을 맡았으며 구글.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뉴스코프 등의 지원을 받아 1차로 브라질.나이지리아.리비아.파키스탄 등에 보급될 예정이다.

[케임브리지(미국 매사추세츠주)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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