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뮴 업체 근로자 중금속 중독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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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카드뮴 취급업체들의 작업장 공기 중 카드뮴·납·철분 진 등 유해 중금속 농도가 대부분 허용기준을 크게 넘어 근로자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노동부와 산업안전 공단이 지난 1월28일부터 2월25일까지 전국의 17개 카드뮴 취급업체 (79개 작업지점)에 대해 작업환경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이중 로케트 전기 하남공장 등 7개 업체(79개 작업지점) 에서 공기 중 카드뮴 농도가 입방m당 0·065∼0·26mg으로 나타나 노동부 허용기준인 입방m당 0·05mg을 초과했다.
또 럭키금속 등 6개 업체에서는 납이 허용기준(입방m당 0·05mg)을 넘었고 1개 업체에서는 철 분진이 허용기준(입방m당 5mg)을 초과했다.
노동부는 이번 점검결과 대부분 사업장에서 배기 시설의 성능이 부적합하고 설치·관리상태가 허술하며 보호구지급 및 착용상태가 불량한 문제점이 있었다고 지적하고 점검 대상 17개 업체를 포함한 13개 업체에 1백71건의 시정명령을 내리는 한편 특히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지적된 용접봉제조 업체 4곳, 비철금속제품 제조업체 2곳, 축전지 제조 업체 1곳에 대해서는 집중적으로 관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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