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브랜드 상설매장 소개|남성 양복 반값에 산다 백화점 염가매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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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그 동안 스산했던 꽃샘추위도 사라지고 봄이 완연하다. 철이 바뀌면 집 단장 등 신경 쓸 일이 많지만 가족들의 새옷 장만도 주부들로선 생각해야할 일이다.
새옷 장만은 요즈음 유행하는 중저가 제품을 구입하거나 보세점·인근 시장 등에서 싼값에 살 수 있지만 외출복이나 양복 등 꼭 한 벌쯤은 유명브랜드 옷이 필요할 때가 있다.
올해 유명브랜드 의류는 지난해에 비해 10%정도 올라 한 벌에 20만∼30만원을 호가하고 있어 가계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된다.
이런 경우 유명브랜드의 1∼2년 된 재고품을 시중보다 40∼60%까지 싼값에 팔고있는 상설 염가매장을 이용하면 비교적 적은 돈으로 마음에 드는 옷을 구입할 수 있다.
일상 의복 외에도 유명 스포츠용품 업체에서는 스포츠의류와 가방·운동화 등 스포츠용품을 35∼55%정도 싸게 파는 염가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상설염가매장의 제품은 다소 유행에 뒤진다는 단점은 있으나 유행에 크게 민감하지 않은 남성들이나 젊은층, 성장속도가 빠른 아동복을 사려는 주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상설염가매장을 이용할 때 일반적으로 불량품 또는 유명상표만 붙인 가짜상품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갖기 쉬우나 유명메이커의 특약점들은 회사의 신용을 걸고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 믿어도 된다.
그러나 간혹 불량품 또는 오래된 제품이 섞여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바느질· 단추의 끝맺음상태·안감·색상의 변질여부 등을 갈 살피고 제품표시에 쓰인 생산연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종합염가매장>
백화점의 의류 염가매장이 대표적이다. 신세계·롯데·미도파·새로나·뉴코아·현대 등 대부분 백화점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백화점 사기 세일 파동 이후 바겐세일 기간이 연간 60일에서 40일로 줄어들어 재고처리가 어려워지면서 백화점마다 염가매장을 늘리고 있다.
봄 남성양복의 경우 시중가 30만∼40만원짜리가 15만∼18만원선.
또 서울 서초동 진로도매센터에서는 여성 의류 등을 시중가보다 50% 싸게 살수 있다.
종합염가매장에서는 여러 회사의 제품을 함께 구비해 취향에 맞춰 살수 있고 남성·여성·아동복 등 모든 제품이 있어 가족단위의 알뜰 쇼핑이 가능하지만 단일제품의 재고는 적어 때로는 몸에 맞는 치수의 옷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특약점>
신사복 등 정장에서부터 캐주얼까지 다양하게 업체마다 염가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제일모직·반도패션·논노 등은 다양한 브랜드의 남성·여성의류를 40∼60% 싸게 팔고 있으며 서광 상설염가매장에서는 청바지·T셔츠 등을 살수 있다. 서광의 경우 숙녀복 투피스가 7만∼8만원, 청바지·T셔츠는 1만6천원 선.
이와 함께 대형 기성복 메이커들 중에는 재고상품이 늘면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상설 할인매장의 점포확대·관리전문화 등을 추진중이다.

<스포츠의류·용품>
코오롱·화승·국제상사 등 유명 스포츠 용품업들은 스포츠의류와 신발·가방·모자 등 스포츠용품을 팔고 있다.
그러나 스포츠용구나 등산용품은 염가 판매하지 않는다.
신발은 35∼55%, 의류는 40∼50%정도 싸다.
이들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서울 외에도 부산·광주 등 지방 주요도시에서 염가매장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오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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