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D램도 1기가 시대 삼성전자, 세계 첫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1면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기가비트(Gb) 모바일 D램(사진)을 선보여 PC에 이어 모바일 기기에도 기가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7일 80나노 기술을 적용한 1Gb 모바일 DDR D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04년 5월 256메가비트(Mb), 2005년 1월 512Mb 모바일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년10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512Mb D램 2개를 쌓은 기존 제품에 비해 두께가 20% 이상 얇고, 전력 소모도 30% 이상 줄었다. 휴대전화에 주로 쓰이는 모바일 D램은 최근 디지털카메라.PDA 등 모바일 기기로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다. 서동일 삼성전자 상무(D램 개발실)는 "모바일 기기의 기능이 다양해지면서 메인 메모리로 쓰이는 모바일 D램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신제품은 얇고 전력 소모가 적어 모바일 D램 세계시장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할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휴대전화용 D램 시장이 2010년까지 연평균 6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연평균 39.4%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 PC용 D램에 비해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