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대학생 백두산 탐험 계획|창립 10돌 맞은 한국청소년연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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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고도 산업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한국도 구미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화하면서 건전한 청소년 육성이 최대의 현안으로 대두됐다.
정부에서도 이를 깊이 인식, 올해부터 체육부를 체육 청소년부로 개칭, 범국가적인 사업으로 청소년 문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국내 최대의 청소년 단체인 청소년 연맹이 창설 10주년을 맞아 백두산 등정 등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는가 하면 제41회 세계 잼버리 대회가 국내에서 개최되게 되어 청소년 활동의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청소년연맹 (총재 김집)이 활발한 청소년 활동을 전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1년3월19일 「한국청소년연맹 육성에 관한 법률」의 제정·공포와 함께 탄생한 한국청소년연맹은 청소년들에게 심신의 단련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과 윤리관을 심어주고, 진취적 기상을 불어넣어 청소년들이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각종 행사를 주도해왔다.
청소년연맹은 발족 당시 가입 학교 95개교, 단원 수 9천2백여명에 불과했다.
그러던 것이 매년 놀라운 성장을 거듭, 지난해에는 3천4백개가 넘는 학교·단체가 가맹 단체로 들어왔고, 회원 수도 무려 27만여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내 최대 규모의 청소년단체로 급성장했다.
청소년연맹의 탄생은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 지난 70년대 우리 나라는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청소년들은 극심한 가치관의 혼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학교와 가정에서 청소년 지도의 한계가 드러났고 결국 범국민적 차원의 새로운 청소년운동이 요청되면서 이 운동의 주체 기관인 청소년연맹이 설립된 것이다.
특히 청소년연맹은 우리 나라에 뿌리내린 40여개의 청소년 단체 중 자발적인 의지로 만들어진 순수 민간 단체임을 자임하고 있다.
전병심 총무부장은 『우리 나라에 설립되어 있는 청소년 단체들은 대부분 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를 본뜨거나 특정한 종교·이념의 실현을 위해 설립된 단체』라고 지적하고 『이와 달리 청소년연맹은 우리 나라의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전통을 청소년들에게 심어 줘 뿌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활동의 주안을 두고 있는 단체』라고 밝혔다.
현재 청소년연맹의 회원은 계층별로 6개 단체로 대별되고 있다.
국민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구성된 아람단, 중학생인 누리단, 고등학생인 한별단, 대학생인 한울회, 근로청소년인 보람단, 재일 동포, 사우디아라비아·대만 동포 등으로 구성한 해외 교포단 등이다.
이중 아람단이 14만여명으로 회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누리단이 7만3천명, 한별단이 5만2천여명으로 고교생이하 회원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청소년연맹이 매년 펼치는 활동은 10가지로 집약할 수 있다.
정신 교육·생활 교육·전통 문화 계승·나라 사랑 교육·심신 수련·지도 수련·기능 연마·국제 교류·사회 봉사·행사 참여 등이 그것들이다.
한편 청소년연맹은 올해 다채로운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7월 대학생 백두산 탐험 계획을 비롯해, 독도·울릉도·백령도 탐사 등 대규모 나라사랑 대행진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월에는 잠실체육관에서 청소년 한마당 축제를 벌이고 4대문 안 유적지 도보순례·서울 외곽 지역 유적지 답사 등 내 고장 뿌리 찾기 운동도 전개할 계획이다.
또 근로청소년들을 위한 활동도 강화, 광명시에 있는 근로자 종합복지관 ((685)4941)을 통해 예법 교실·교양 강좌·전통 문화 교실·생활 교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제공할 계획이다. <방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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