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철 느타리 버섯 찾는 이 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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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느타리 버섯이 요즘 제철이다.
경동 시장에는 경기도 일대 재배 농가들에서 출하하는 느타리가 한참 쏟아져 나와 풍성하게 거래되고 있다.
느타리는 여름·가을에 출하가 몰리는 표고와 달리 이맘 때가 생산도 많고 결혼 등 잔칫상의 수요도 많아 꼽는 시기.
4kg관당 시세는 1만∼1만3천원선으로 작년 이맘때와 비슷한 편.
출하가 보다 많아지는 내달 중순께 가면 시세가 연중 가장 떨어지게 된다.
한편 날씨가 푸근해지면서 제주도 일원에서 표고 버섯도 일부 출하되고 있는데 봄 표고는 일명 화고라하여 말려두기에 가장 좋은 것으로 꼽힌다.
한 여름에 자라는 것들에 비해 살이 두껍고 향기가 좋아 방바닥 등에 말렸다가 저장해 두고 먹거나 선물용으로 하기 으뜸이다.
시세는 4kg 관당 2만∼2만8천원선으로 한여름 6천원내의 시세에 비하면 상당히 높은 편.

<내달까지 내림세>
○…요즘 과일로 그래도 싼 것이 딸기와 바나나다.
점차 저장 출하 물량이 떨어져가는 사과·배가 좋은 것 한 개에 각각 1천원, 2천원(27일 경동 시장 소매 기준)씩 하는데 비해 딸기는 4백g 근당 1천5백원, 바나나는 kg당 3천원선이다.
그러니 푸짐하면서 싸게 먹기야 아무래도 딸기·바나나가 부담이 적다.
특히 딸기는 경상도 지역에 이어 최근 전남 일대에서 본격 출하가 시작되면서 도매 시세가 크게 내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경우 8kg상자 당 거래 가격이 이달 초 5만원선에서 요즘은 3만원선까지 떨어져있다.
바나나는 올 들어 수입 자유화로 그만큼 흔해져 작년 이맘때만 해도 12kg 상자 당 도매 시세가 4만∼4만5천원선이던게 최근에는 2만8천∼3만3천원선.
딸기·바나나의 이 같은 내림세는 딸기 출하 물량이 피크를 이루는 내달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작년·올해 계속 비싼 과일을 먹어온 소비자들로서는 여하튼 반가운 얘기다.

<근당 천원선 거래>
○…요즘은 뭐니뭐니해도 나물철. 남녘에서 올라오는 봄 나물들이 갈수록 풍성해지고있다.
최근 새로 선보인 것은 씀바귀·취나물·참나물·원추리·보리나물 등으로 모두 근당 1천원선.
쑥과 돌나물도 많이 나고 있는데 특히 돌나물은 생즙이나 물김치 재료로 인기가 높다. <박신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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