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반갑지 않은 ‘대머리 총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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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성들은 헤어스타일과 옷차림 등 다양한 스타일을 구사할 수 있어 나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반면 나이가 외모에 그대로 투영되기 마련인 남성의 경우 헤어스타일은 외모와 분위기를 결정짓는 가장 큰 요소 중 하나다. 그렇다 보니 남성들에게 탈모란 질환 이상의 공포와 서글픔을 의미하곤 한다.

더욱이 날로 심각해져 가는 공해와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는 현대인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 중 하나로 자리잡았으며 그 연령층 또한 점차 어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탈모 시장만 해도 가발서부터 탈모치료, 탈모관리, 탈모샴푸 등에 이르기까지 올해에만 1조원에 달할 정도다. 이 중 모발이식술은 과거 일부 연예인들만이 시도하던 사술이었으나 날로 대중화와 첨단화를 거듭하며 가장 자연스럽고 영구적인 효과를 약속하는 해결책으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자가모발이식술’이란 머리털 중 탈모를 진행시키는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는 뒷 머리카락을 이용하여 빠져있는 부분을 메우는 시술이다. 환자의 뒷머리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피부를 모판을 떼듯이 타원형으로 떼어내 봉합을 하고, 떼어낸 머리카락의 모근을 한 올씩 분리해서 탈모된 부위에 심는 과정을 거친다. 이식 후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어진 모근이 완전히 정착하여 새로운 머리가 자라나게 되는데 한번 정착한 머리카락은 뒷 머리카락의 수명과 같이 계속 자라므로 같은 부위가 다시 대머리가 될 염려는 없다.

최근에는 대머리로 고민하는 남성들뿐 아니라 넓게 파인 이마 라인을 교정하기 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도 미용 목적의 자가 모발이식술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당사자에게는 콤플렉스로 남는 무모증이나 풍성한 눈썹을 위한 시술에도 자가모발이식술은 활발히 적용되고 있는데 무모증의 경우 음부에 이식된 머리카락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음모처럼 곱슬거리게 되므로 모양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 시술 또한 이식 방향과 높이, 분포형태 등을 잘 맞춰야만 자연스럽고 풍성한 모양이 완성되므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모 부위가 넓다면 업그레이드된 모발이식술인 '메가 세션' 이 효과적이다. '메가 세션'은 한번에 1천5백~2천 모 가량의 모발을 이식하는 일반적인 방법과 달리 3천 모 이상 다수의 모근을 한번에 이식하는 방법으로서 빠르고 정확한 모낭 분리와 이식 부위의 상처 크기를 최소화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시술법이다. 모낭 분리 시에는 육안이 아닌 고배율의 멘티스 현미경을 이용하므로 약 20% 정도 증가된 모근의 채취가 가능하다.

또한 보다 자연스러운 이마 라인을 위해 모발이식 후 경과를 지켜보며 이식된 부위에 제모 레이저를 조사하는 사후 시술을 거치기도 한다. 자연 상태에서는 상대적으로 머리카락 굵기가 가는 이마 주변의 이식된 머리카락을 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조정하기 위해서다. 한편 모발이식 후에는 탈모 관리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 탈모 초기나 머리숱이 적은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이다.

주사를 이용한 간단한 치료인 ‘메조테라피’는 모근을 건강하게 하고 모발의 생장을 돕는 약물을 두피에 직접 주사해 혈액순환과 모발생성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3~6개월 후경부터 가늘어진 머리카락이 굵어지는 효과가 있다. 최근에는 수십 개의 금침으로 이루어진 롤러에 전류를 흘려서 이를 두피에 마사지 하는 ‘골드롤러 시술(MGS)’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술은 두피의 혈행을 촉진하고 모낭을 자극하여 발모를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두피에 레이저를 직접 조사하는 ‘헤어 레이저’는 레이저 에너지를 통해 두피의 혈행을 원활히 하고 탈모를 유발하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도움말:초이스피부과 모발이식센터 최광호 원장 / 문의: 02-546-6445)

조인스닷컴(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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