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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휩쓴 『늑대와 춤을』|인디언화되는 기병대 장교 이야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4면

제63회 아카데미상에서 연기상을 제외한 주요 부문상을 모두 휩쓴 『늑대와 춤을』은 미국 서부 영화에 새 장르를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받고있다.
제작·감독·주연을 겸한 케빈 코스너는 이른바 아메리칸 드림을 스크린에 구현해 내는 배우로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 인물로 실리기도 했었다.
이 영화는 종래 백인 위주의 시각을 벗어나 인디언의 시각에서 서부를 조망했고, 무엇보다 대자연에 동화돼가면서 자아를 발견해내는 인간의 자유의지를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1860년 사우스다코타에 부임한 한 기병대 중위가 인디언 수족과의 계속되는 전투 속에서도 차차 그들을 이해하게 되고 마침내는 그들의 문화 속에 빠져들어 인디언화하는 이야기를 3시간이 걸쳐 그리고 있으며 제목인 『늑대와 춤을』은 인디언이 된 그에게 수족이 붙여준 이름이다.
광활한 다코타의 평원에서 대부분을 촬영, 지평선을 배경으로 한 실루에트, 오린지빛 황혼등 대륙의 서정과 들소 사냥 등의 스펙터클한 장면이 어울러 장려한 화면 구성에 성공했다고 외신이 전하고 있다. <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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