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표 의식 교회빌딩서 실랑이(내고장 표밭)

◎자원봉사자 활용 비용절약 “눈길”/학원생 이용 유인물돌리다 입건
○전 시장 사진전단 말썽
○…도봉을구 미아7동 김진수후보(55·새마을금고이사장)가 고건 전서울시장,배병호 도봉구청장 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인쇄한 선거홍보물을 유권자들에게 나누어줘 말썽.
김후보는 고 전서울시장등과 함께 지역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 2장을 실은 자신의 선거홍보물 1만여장을 지난 17일부터 시장등지에서 주민들에게 배포해 왔다는 것.
도봉을선관위는 말썽이 나자 김후보에게 배포를 중단하도록 요청하는 한편 나머지 3천여장을 수거했다.
○“그린벨트훼손 엄단”
○…서울시는 22일 선거철마다 고질적으로 일어나는 그린벨트훼손등 각종 불법행위를 이번만은 꼭 막아보겠다며 단속강화지시를 각 구청에 하달.
단속기간도 아예 광역의회선거가 끝나는 6월까지로 멀찌감치 잡아놓은 이번 단속계획은 그린벨트내 위법행위,무허가건물 발생,하천구역이나 도로의 불법점용행위를 중점단속하되 구청마다 사무관 7명으로 구성된 「간부점검반」까지 운영할 예정.
서울시 한 관계자는 『이번만큼은 국회의원·대통령선거때처럼 호락호락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지자제 선거에 대한 관청의 「만만한」(?)시각을 그대로 과시.
○빌딩경비원까지 동원
○…노원을구 상계6동 선거구에서는 후보들간에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20일 오후 8시쯤 상계6동 S빌딩 S교회에서 열린 춘계부흥회에 조용기목사가 참석해 1천여명의 신도가 몰리자 김모후보(64)와 권모후보(49)간에 절호의 기회를 잡기 위한 신경전이 절정.
부흥회가 열린 S빌딩에 사무실이 있는 권후보는 선거활동을 하기 위해 찾아온 김후보를 자신의 선거운동원과 빌딩경비원들까지 동원해 건물밖으로 내쫓은뒤 자신은 이들의 호위속에 유유히 선거활동을 해 기득권을 충분히 활동.
김후보는 『불법선거활동이라면 모르겠지만 엄연히 자기들은 하면서…』라며 원망스런 표정.
○용지 가인작업 진땀
○…구로갑선관위는 21일 오전 9시부터 구로구청 5층 대강당에서 일반 유권자들을 동원,투표용지에 대리인 도장을 찍는 가인작업을 벌였으나 유권자들이 작업에 서툴러 실수가 속출.
정당개입이 배제된 탓에 지난 13대 국회의원선거 때와는 달리 정당원을 동원할 수 없었던 이번 가인작업은 유권자들이 여러차례의 교육에도 불구,등록된 대리인 도장이 아닌 다른 도장을 찍거나 대리인란 대신 정당추천인란에 도장을 찍어 선관위측이 일일이 확인하느라 진땀.
○분개한 학부모 신고
○…속셈학원을 경영하는 윤철현씨(31·서울행당 1동 117)는 선거운동원 등록도 하지 않은채 성동구의회 행당 제1동선거구에 출마한 외사촌형 김모후보(46)를 위해 자신의 학원생들에게 김후보의 유인물을 돌리다가 입건.
윤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쯤 자신의 학원에서 주산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는 김모양(11·국교4)등 12명에게 김후보의 선거홍보물 2장씩 모두 24장을 건네주며 『부모들에게 갖다주라』며 동심을 이용한 선거운동을 하려다 분개한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
○15명 모두 후배·친지
○…성북을구에 출마한 박모후보(49)의 선거운동원 15명은 모두 박씨의 대학후배나 친지들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로 홍보전단은 물론 벽보·공보의 디자인까지 도맡아 처리,1백여만원의 비용까지 절약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선거운동원중 윤모씨등 4명은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휴가까지 내고 선거막바지에 피치를 올리고 있다.
▷23일 합동유세◁
주말을 맞아 은평·용산등 17개구 2백85개동에서 합동유세가 일제히 열린다. 유세시간은 성수2가2동·정릉 4동(오전 10시),묵2동(오전 11시),구로2동(정오) 등을 제외하곤 모두 오후 2∼3시로 예정. 유세가 열리는 구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동수).
▲은평(불광등 17) ▲용산(후암등 14) ▲성동(응봉등 29) ▲동대문(신설등 18) ▲중랑(면목등 8) ▲성북(돈암등 24) ▲도봉(미아등 22) ▲노원(상계등 16) ▲서대문(홍은등 9) ▲양천(신정등 15) ▲강서(화곡등 16) ▲구로(구로등 24) ▲영등포(신길등 19) ▲동작(노량진등 12) ▲서초(방배등 10) ▲송파(잠실등 14) ▲강동(천호등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