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강화 … '100년 기업' 기반 다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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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과 부동산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정한 애경은 최근 분당 삼성플라자 인수 등을 통해 유통사업을 강화했다. 사진은 애경백화점 인천공항점 매장.

삼성플라자, 애경의 품 안에 들다. 애경그룹은 올해 경기 분당 삼성플라자를 인수키로 하면서 유통부문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실사작업이 끝나는 대로 내년 1월쯤 최종 인수계약을 할 예정.

애경은 2004년 그룹 50주년을 맞아 '애경 100년'을 향한 신성장 동력으로 유통 및 부동산 개발 부문을 선정하고 관련 사업 확장에 주력해 왔다. 애경은 서울 구로와 경기도 수원에 백화점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AK면세점을 거느리고 있다. 여기에 2009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경기도 평택 백화점까지 완공되면 '구로-수원-평택-인천공항-김포공항-분당'을 잇는 수도권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된다. 또 인천공항점(2001.3 개설), 김포공항점(2005.12 개설 )에 이어 추가로 면세점 개설도 추진 중이다.

애경그룹 양성진 이사는 "인천공항 2청사를 비롯해 김해공항과 대구공항 등의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며 서울 시내에도 면세점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경은 비누와 치약 등 생활용품을 만드는 회사에서 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에 이어 다양한 점포 네트워크를 가진 유통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애경그룹은 최근 항공운수사업에도 나섰다. 지난해 1월 애경그룹과 제주도가 합작해 설립한 제주항공이 올해 6월 서울~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대중적인 항공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는 제주항공의 운임은 기존 양대 항공사의 70% 선이다. 애경의 사업다각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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