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출발 1,300리 대장정 돌입|나주평야 꿰뚫고 광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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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목포=경호역전 취재반】「마라톤 한국」의 재건을 다짐하는 청소년 건각들의 의지와 도전의 장인 경호역전이 마침내 그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마라톤 중흥의 정열로 타오르는 예비주역들의 최대축제인 경호역전 마라톤대회(중앙일보사·대한육상경기연맹 공동주최)가 11일 오전 항도 목포를 출발, 1천3백리 국토대종주의 장정에 돌입했다.
화사한 초봄의 따사로움이 학생건각들의 강도를 축하하는 가운데 목포 역 앞 광장을 출발한 경호역전은 호남의 곡창 나주평야를 꿰뚫으며 첫 구간 기착지인 광주골인 지점을 향해 불꽃튀는 레이스를 펼쳤다.
김흥래 목포시장, 김동익 중앙일보사 대표이사의 동시출발 총성과 함께 목포 역 앞 광장을 힘차게 발진한 제1소구간 주자는 홈팀인 전남의 김수룡을 비롯, 광주 최동식·서울 지호·경기 배재봉·강원 여진오·인천 박성민·부산 손성호·전북 장성태·경남 고영구·경북 김순형·충북 맹세일·충남 최주영·제주 송웅경 등 13개 시 대표들.
이들 선두주자들은 첫날 레이스가 우승향방을 가름하는 중요 고비인 만큼 각각 향토의 명예를 건 정예선수들로 구성돼 초반 기선제압을 위한 열띤 각축전을 벌였다.
출발에 앞서 목포 역 앞 광장에서 벌어진 개막 행사에서 김동익 중앙일보사 대표이사는 개 회사를 통해『올해 21회 째를 맞은 경호역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가 아닌 목포와 서울을 잇는 민족대동맥의 경축행사』라고 전제한 뒤『축구와 탁구의 단일 팀 구성에 발맞추어 경호역전도 호남에서 북녘의 신의주에 이르는 국토종단의 마라톤 레이스가 되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각 시-도 선수단은 대회 전날인 10일 목포교육위원회에서 제2차 감독자회의를 열고 출전 시-도 팀의 선수단을 최종 확정했다.
대회 이틀째인 12일에는 최장·최란 코스인 광주∼전주간 1백28·8km의 숨가쁜 레이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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