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센 뮤직폰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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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내년 초에 선보일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기존 휴대전화 업체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인 포천은 18일 아이팟으로 대박을 떠드렸던 애플이 아이폰으로 휴대전화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아직 디자인이나 사양은 일체 공개되지 않았지만, 애플의 아이폰은 음악 재생과 검색기능이 기존 뮤직폰보다 월등하며 저장능력도 최대 8기가(1600곡 저장)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네티즌들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아이폰을 상상한 이미지(사진)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존 휴대전화 업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소니에릭슨은 기존 '워크맨폰'을 업그레이드한 최신형 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계획이다. 노키아는 음악 콘텐트 서비스 부문을 강화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MP3 재생 기능을 강화한 '울트라뮤직'을 내놓았다. LG전자도 주력 모델의 음악 재생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뮤직폰 시장에서의 격돌을 앞두고 업계에선 아이폰의 성공 여부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은 내년에 1200만대 가량이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내년도 전체 휴대전화 시장 규모인 10억5000만대의 약 1.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브랜드를 내세운 애플의 마케팅이 큰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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