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저 공-심프슨 부인의 사랑얘기 K-1TV『왕관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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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영·미 고위층 갈등도 그려>
영국의 윈저공이 미국의 이혼녀 심프슨 부인과 스캔들을 일으켜 세계적 화제를 뿌렸던 사랑 이야기가 영화화돼 KBS 제1TV 명화극장(10일 밤10시30분)에서 방송된다.
제목도 말 그대로『왕관을 버린 세기의 사랑(The Wonam He Loved)』.
영국 국민의 총아로 사랑과 경애의 대상이었던 미남 왕자 윈저공의 연애사건을 둘러싸고 영국인들의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언론의 끈질긴 추적에 고통받는 모습 등 이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무심한 만남에서 서로 사랑을 느끼고 70년대에 심프슨 부인이 윈저 공의 장례를 치르는 이야기까지 이어지는 이 영화는 영·미 양국의 고위층의 갈등과 반목 등도 실감나게 그려진다.
윈저공 역에 앤터니 앤드루스, 심프슨 부인 역에 제인 시무어 주연. 감독 찰스 재럿, 88년작.

<전설적인 행성 찾아가>
MBC-TV의 SF 외화『스타트렉』(10일 낮1시5분)은「아이가 없는 행성」편. 전설적인 낙원의 행성「알데아」로 찾아간다.
미지의 힘에 이끌러 알데아 별을 발견하자 알데아 인들은 아이가 없어 엔터프라이즈호에 있는 아이들을 납치해 간다.
고도의 정보와 지식을 베풀어주는 대가로 아이들을 데려가겠다는 알데아인의 종족보존의지와 알데아 별을 둘러 싼 광선방패 막에 대항해 엔터프라이즈호가「광선침투」를 벌인다.

<30년대 경제공황 배경>
우디 앨런의『카이로의 붉은 장미(Purple Rose of Cairo)』가10일 낮3시5분 KBS제2TV에 일요특선으로 방송된다. 85년 작.
30년대 경제공황 시기를 배경으로 실업자인 남편과 어려운 생활을 하는 한 여인이 현실에서 도피하기 의해 영화 속의 주인공을 동경하는 심리를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다.
오리지널 영화작품인『카이로의 붉은 장미』주인공 톰 벡스터가 어느 순간 갑자기 영화 속에서 튀어나와 이 여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극장 안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진다. 여러 가지 패러디가 배어 있는 씁쓸한 코미디다.
주연 제프 대니얼스의 명연기가 일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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