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틴/키즈] 손녀가 본 '한국의 고갱' 이인성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7면

'한국의 고갱'으로 불렸던 서양화가 이인성(1912~50)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자. 길 안내는 그의 손녀이자 할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은 덕인지 디자인.일러스트 일을 하고 있는 이민선씨가 맡았다. 이야기는 초등학교 3학년 꼬마 민선이의 시각에 맞춰져 있다.

민선이가 교실 뒤에 붙이면 어울릴 것 같아 할아버지 그림이 담긴 달력을 들고 갔더니, 선생님은 "이인성 화가의 그림이잖아!"라며 할아버지가 천재화가였다고 가르쳐 준다. 민선이는 정물 그리기 숙제도 할아버지 그림을 흉내내 그려가 보고, 할아버지 그림이 많은 국립 현대 미술관도 가본다.

아빠의 사진첩에서 할아버지가 23세에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최고상을 받은 그림 '경주의 산곡에서'도 보고, 할아버지 고향 대구로 내려가 '계산동 성당' 그림에 그려져 '이인성 나무'로 지정된 감나무도 보고 온다.

책은 민선이의 가족 이야기를 통해 30년대 한 획을 그었던 화가의 일대기와 그의 여러 작품을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해내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