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은행관리 방침/신탁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그룹 주거래은선 반발… 조정 요청키로
한보주택이 지난 2일 서울 민사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한데 이어 한보철강의 주거래은행인 서울신탁은행은 금주중 철강에 대한 은행관리에 들어가는등 한보그룹에 대한 구체적인 처리방안이 드러나고 있다.<관계기사 6,7면>
그러나 한보주택의 주거래은행인 조흥은행측은 이같이 계열사를 떼어 처리하는 방식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은행감독원에 조정을 요청키로 하는 한편 한보주택에 대한 한보철강의 빚보증분에 대해 보증채무 이행 청구소송을 검토중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흥은행의 한 관계자는 4일 『한보주택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조흥은행이 모든 부채를 떠안게 되므로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한보철강과 한보주택은 서로 연대보증으로 얽혀 있어 한보철강까지 포함해 그룹전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조흥·서울신탁은행 등은 금주초 모임을 갖고 한보 처리방안을 논의할 계획인데 조흥은행은 제3자 인수 또는 주택을 철강에 흡수시키는 복안을 갖고 있는 반면 서울신탁은행은 은행관리(또는 자금관리)만을 주장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