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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폭설로 교통사고 속출…제주는 강풍으로 항공기 결항

중앙일보

입력

전국 각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설로 인한 크고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17일 오전 7시31분께 충남 천안시 수신면 속창리 인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부산기점 321km)에서 충남 70X59XX M관광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숨졌으며 또 다른 승객 16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버스는 결혼식 하객 25명을 태우고 충남 아산에서 경북 거창으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눈 길에 미끄러진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운전자와 버스승객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에 앞서 새벽 2시 25분께 충북 옥천군 소정리 옛 군북초등학교 앞 길에서 대전 방면으로 달리던 스타렉스 승합차(운전자 정모씨.59)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탑승자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운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 겨울 첫눈을 맞은 제주도에서는 강풍과 폭설로 한라산 입산,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됐다.

북서쪽에서 발달한 찬 기압골의 영향을 받고 있는 제주에서는 16일 오후부터 제주부근 해상에 발표된 풍랑주의보와 함께 국지적 돌풍이 되풀이 되면서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여객선 및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17일 오전 사실상 제주가 고립상태를 보였다.

이날 해상에 순간최대 풍속 초속 20m에 이르는 '태풍급 강풍'이 불면서 제주와 타지방을 연결하는 모든 여객선과 제주와 제주 섬지역을 연결하는 도항선 운항이 전면 금지됐다.

또 이같은 강풍으로 이날 오전 7시5분 서울발 대한항공 1200호편을 시작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제주기점 항공기 57편이 결항됐다.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쌓이면서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연결하는 1100도로의 경우 대.소형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으며 5.16도로는 대형차량은 체인운행, 소형차량은 운행이 통제됐다. 남조로와 서부관광도로(평화로) 동부관광도로(번영로)는 소형차량 체인운행이 이뤄졌다.

디지털뉴스 [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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