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의료진 쿠웨이트 이동 검토/정부 걸프대책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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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가 20불로 경제운영 조정
정부는 걸프전의 종전에 따른 민·관 지원방안을 협의키 위해 2일오전 노재봉 국무총리주재로 사태특별 대책위를 열고 정부내에 유종하 외무부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관계부처대책위」를 구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걸프지역 및 다국적군 참여국에 대해 외무장관 친서를 발송하고 소병용 대사와 3명의 요원을 쿠웨이트에 파견,쿠웨이트 대사관활동을 재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달 중순께 장관급으로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이란 등에 대통령특사를 파견해 전후 복구지원문제를 협의키로 했다.<관계기사 3면>
정부는 군의료지원단의 활동지역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의료지원수요가 크게 증가한 쿠웨이트로 이동할 것을 검토하고 이에 따른 의약품·시설등 정부의 추가지원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종구 국방장관은 『군의료지원단은 3∼6개월 더 잔류할 방침』이라며 군수송단은 장기지원이 어려우나 당장 철수는 불가능하고 미국측과 협의해 결정할 것 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5일부터 이정빈 외무부 제1차관보를 워싱턴에 파견해 키미트 정무차관등 미 정부요로와 중동지역경제부흥 계획 및 전후질서 재편문제를 논의하고 오는 1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제5차 재정지원공여국 회의에도 참석,적극적 외교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노총리는 이와 관련해 『현재 올해 경제 운용계획은 유가 배럴당 25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므로 20달러 이하로 될 경우 재검토,수정하라』고 지시하고 『중동부흥 계획 참여에 업체간 과당경쟁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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