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범 태극마크 감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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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복싱 대표선발전>
89 북경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조동범(조동범·상무)이 김진호(김진호·동아대)를 꺾고 라이트플라이급 정상에 올랐다.
전날 북경대회 우승자인 양석진(양석진·부산상공회의소)을 물리쳐 주가를 올린 조동범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아마복싱국가대표선발전 최종일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에서 지난달 한·미 친선대회에서 미국의 강타자 에릭 그리핀을 눌러 파란을 일으켰던 김진호에게 18-8(컴퓨터채점)로 판정승했다.
조동범은 이날 1회전 중반쯤 짧은 원투스트레이트를 김진호의 턱에 적중시켜 다운을 뺏으며 기선을 잡았다.
힘을 바탕으로 동작이 큰 양훅에 의존해오던 조동범은 이날 짧은 스트레이트를 수차례 적중시키는등 달라진 모습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낙승했다.
또 페더급의 유망주로 부상한 성기현(성기현·한체대)은 테크닉이 뛰어난 김종길(김종길·경희대)을 맞아 잠시의 여유도 주지않는 원투스트레이트 공격으로 몰아붙여 2회 한차례 다운을 뺏는등 체력전을 편 끝에 컴퓨터채점에서 16-7로 판정승, 첫국가대표에 선발되는 감격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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