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배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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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지난해 12월부터 장기레이스를 벌여온 90농구대잔치와 제8회 대통령배배구대회가 이번주말 각각 3차대회의 패권을 건 대회전을 펼쳐 절정의 열기를 뿜는다. 남녀4강이 크로스트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려 내는 농구에서 기아자동차와 삼성생명은 이미 각각 남녀부 최우수팀결정전 (5전3선승제,3월1∼8일)진출티깃을 따내 느긋한반면나머지팀들은 티킷 확보를 위해 이번 4강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또배구는 백구의 왕을 가릴 최종전 (3전2선승제, 3월8·10·12일)에 진출할 남녀 두팀을 가려내는 중요한 고비가 된다.

<농구>
남자부에서 배수의 진을치고있는 팀은 삼성전자·현대전자.
삼성은 기아자동차와,현대는 상무와 각각 준결승을 갖는데 양림 모두 3차대회 결승진출이 곧 최우수팀 결정전 진츨로 이어지기때문에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는 절박한 입장에 놓여있다.
4강진출로 승점15점을 확보, 이미 최우수팀 결정전티킷을 따놓은 기아자동차는승점7·75의 현대,7·0의 삼성, 6·5의 상무보다 한결 느긋하다.
따라서 기아자동차는 최우수팀 결정전 파트너를 누구로 삼을 것인가를 선택할수 있는 캐스팅 보트를 쥐고있기도 하다.
반면 여자부에서는 3차대회결승은 물론 최우수팀결정전의 판도가 전력상 한수위로 꼽히는 삼성생명·국민은행으로 좁혀지고 있다.
다만 준결승에서 맞설 금융라이벌 서울신탁은행-국민은행의대결이 주목되는 한판. 서울신탁은은 센터 강선구(강선구)를 주축으로 정미경 (정미경) 임애경 (임애경) 최명아 (최명아) 등 팀웍이 탄탄해 만만치않은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변이 없는한 삼성생명의 대결로 우승의 향방이 판가름날 전망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농구대잔치 최우수팀 결정전에서 국민은행에 의외의 2연패를 당한데다 이번대회1차대회 결승에서도 패배한바 있어 이 고비를 넘지 못하면 「국민은행만 만나면 몸이 굳어진다」는 징크스를 인정해야만하는 굴욕을 감수해야 한다.
게다가 양팀의 기둥인 정은순과 조문주(조문주·1m83) 는 리바운드랭킹 1,2위를 다투고있고 어시스트에서는 국민은행의 박현숙(박현숙·14개)과 최경희(10개) ,수비공현도에서는 성정아(21개) 와 박현숙 (20개) 이 각각 근소한차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어 개인상부문의 경쟁도 치열해 자존심싸움에 흥미를가중시키고 있다.
한편 남자부개인상부문에서는 득점에서 삼성의 김현준(김현준) 이 4백99개(평균 29·35)로 2위의 허재 (허재· 기아자동차·4백99)를 압도하며 선두에서 질주하고 있다.
어시스트·수비 공헌도에서는 기아자동차의 강동희(강동희)가 단연 선두.
그밖에 남녀부 신인상부문에서는 연세대 돌풍의 주역정재근(정재근·1m93cm)과 문경은(문경은·1m90cm·남자부), 유영주 (유영주·1m78cm·SKC)와 정은순(삼성생명) 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인곤기자>

<배구>
영광의 잔치에 나설 주인공을 뽑게되는 제3차 대회가 제주(23∼26일), 서울(3월2∼5일)에서 4강 더블리그로 벌어진다.
4강은 남자부에서 한양대· 현대자동차서비스· 고려증권·금성, 그리고 여자부에서 현대·호남정유·대농·홍국생명등이다.
남자부4개팀은 3차대회까지 물고 물리는등 전력이 서로 엇비슷해 최증전진출 2팀을 예측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2차대회서 우승하는등 대학세의 선풍을 일으킨 한양대가 실업강호를따돌리고 「왕중왕」 전에 도전할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거리.
비록 관록에서는 실업팀에 뒤지나 하종화(하종화)윤종일 (윤종일) 문양훈 (문량훈) 강성형 (강강형)등 대표출신 대학최고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는 한양대는 체력전이 절대 요구되는 3차대회에서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그러나 한양대의 취약점은 세터부분. 한양대는 2차대회 고려증권전에서 잠시 기용한 센터출신 윤종옥 (윤종옥) 을 3차대회에도 기용할 계획이나 얼마나 제몫을 해낼지가 최종전 진출의 최대관건이다.
3년만에 패권에 도전하는 현대자동차서비스도 올해 마낙길(마악길) 을 보강했으나 확실한 게임리더가 없어 우승 후보로서는 전력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에이스급 선수층이 가장 두터워 체력전에서는 한양대에도 뒤질것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반면 세대교체 실패와 주전들의 부상·군입대로 어렵게 4강 관문을 통과한 고려증권은 노강 강윤창(장윤창) 정의탁(정의탁)과부상에서 회복한 이재필(이재필) 이 제몫만 해준다면 2연패의 관록을 살려 최종전 진츨도 비관적은 아니다.
금성은 거포 이상렬(이상렬) 이 2차 대회기간중 부상 악화로 슬럼프에 빠졌다가 서서히 회복중인데 최종전 진출을 위해 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있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현대의 독주가 확실시되고있는 가운데 최종전 티킷 한장을 놓고 호유·대농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있다.
2차 대회에서 호남정유의「지능적 플레이」 로 강호선경이 탈락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4강에 오른 홍국생명은 약체팀으로 평가돼호남정유 대농의 한판이 최종전 윤곽을 가릴 분수령이되고 있다. <방원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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