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장기증권저축 가입자에 보유채권 비싸게 판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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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증권사들 막대한 차익 챙겨
증권사들이 채권매입을 원하는 근로자 장기증권저축 가입자에게 시장가격보다 비싼 값에 보유 상품채권을 판매하고 있어 저축자들로부터 비난을 사고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현재 회사채 유통수익률이 연18.3∼18.4%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데도 채권형 근로자장기증권저축 가입자들에게는 시장수익률보다 0.3∼0.4% 낮은 18.0%의 수익률로 보유 상품채권을 판매,막대한 매매차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가격보다 높은 값에 채권을 매입하게된 저축자들이 증권사에 시장가격으로 매입토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으나 증권사들은 시장수익률은 기관투자가들 사이에서 대량으로 거래할 때 적용되는 것이며 소액채권 거래때는 수익률이 소폭 낮아진다면서 18.0%로 고집하고 있어 모처럼 일기 시작한 근로자 장기증권저축의 인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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