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전통명절…흥겨운 설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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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설날을 앞두고 조상들이 즐기던 민속놀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가면서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되고 있다.
올들어 처음으로 일부 백화점에 민속놀이기구 종합매장이 들어서는가 하면 민속연 만들기 코너 등도 생겨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이미 1월 초 1백여 종류의 민속연 2백여점의 전시회를 갖고 5백여명의 고객에게 민속연 연구가 노유상씨의 방패연 및 방패연 재료를 증정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에 민속놀이기구 전시·판매 종합매장을 마련, 각종 연과 얼레(연줄, 또는 실을 감는 틀)·제기·윷·장기 등을 14일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와함께 매장내에 고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윷판을 준비했고 14일까지 매일 「제기차기 최고기록자 선발전」도 열고 있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지하 2층에 초가집·돌담벽·볏짚 등으로 구성된 전통마을을 재현하는가 하면 이곳에서 고객들이 널뛰기·팽이돌리기·윷놀이 등을 할 수 있는 민속놀이 마당도 14일까지 열고 있다.
이와함께 민속전통연 전시회도 개최중이며 연의 제작방법을 가르쳐주는 전통민속연 만들기 교실을 10일 오후 2시에 마련한다. 이 백화점 무역센터점은 12일까지 고객을 대상으로 한 널뛰기대회·윷놀이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는데 고객들의 참여도가 매우 높다는 것이 주최측의 설명이다.
그랜드백화점은 가족단위의 윷놀이 확산을 목적으로 14일 개점 이후 입장하는 5백명의 고객에게 윷세트를 선물로 증정할 계획.
과천 서울랜드의 경우 14∼17일 서울랜드 전지역과 삼천리동산에서 각종 민속놀이를 벌일 예정이다.
이 민속놀이는 남기수 농악단의 전통사물놀이, 그네뛰기, 널뛰기, 제기차기대회 등으로 진행되며 입장객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곳곳에 화롯불을 지피는 화롯불축제도 마련한다.
용인 자연농원 역시 농악대 연주와 사물놀이(16일 오후 1시·4시), 안성 남사당 풍물놀이(17일 낮 12시30분·오후 2시30분·4시30분)를 마련하며 장기판이 가로10m, 세로 10m에 장기알 직경이 1m인 「대형 왕장기 게임」도 설날기간 중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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