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 이르면 18일 재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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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참가국들과 회담 재개일을 협의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18일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나 최종 조율 과정에서 19일로 확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다행히 6자회담이 열리기는 열릴 모양"이라며 "지금 상태는 공이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봐야 된다"고 했다.

북한도 6자회담 연내 재개에 긍정적이며, 회담 기간은 3~5일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북한에 제안한 핵 폐기를 위한 초기 이행 조치와 관련, 이 고위 당국자는 "북.미 간에 합의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북한은 (그 문제를)논의할 수 있으니 정식 회담에서 얘기하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은 10일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미.중 3자 협의에서 미국 측이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 수용 ▶핵 계획 신고 ▶핵실험장 폐쇄 등 4개 조항을 북한에 '초기 조치'로 요구했다"며 "이에 북한이 '핵 보유국 인정이 필요하다'며 난색을 보이자 중국은 이를 절충한 독자 안을 양국에 제시해 회담 재개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북한이 취할 조치를 ▶핵시설 가동 중지 ▶IAEA 사찰 수용 등 2개로 좁히는 한편 금융제재 문제에 관한 검토회의 외에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 ▶경제와 에너지 지원 등에 관한 검토회의를 추가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철희 기자,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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