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대입 수능]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 좋을때 '수시'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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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이후에도 서강대.가톨릭대.이화여대 등 70개 대학이 10일부터 27일까지 원서접수를 하는 등 2학기 수시모집을 진행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 예상점수를 토대로 수시와 정시모집 중에서 어느 전형이 유리한지를 따져 2학기 수시모집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정시모집 이전에 한번의 지원 기회가 더 남아 있는 셈이다.

다만 수시모집에 합격할 경우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 수능 예상점수와 3학년 1학기 때까지의 학생부 성적이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요소다.

수능 예상점수가 평소 모의고사 성적보다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은 일단 2학기 수시모집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시 2학기 전형에서 수능성적은 자격 기준으로만 사용되고 전형요소로는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더 좋을 경우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게 좋다.

반면 수능성적이 좋을 것으로 판단되면 예상점수를 토대로 일단 정시모집에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정해 둔 뒤 2학기 수시에는 합격하면 입학하겠다는 대학을 골라 소신지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시험 이전에 2학기 수시모집 원서를 내고 전형을 기다리고 있거나 1단계 전형에 합격한 수험생들은 수능성적이 잘 나와 정시모집에서 더 나은 대학에 합격할 자신이 있으면 면접 등 나머지 전형의 포기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나머지 전형에 응시했다가 합격할 경우 결과적으로 하향 합격한 셈이 돼 후회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준에 미달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정시모집 준비에만 신경을 쓰는 게 바람직하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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