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후 일 총리 방한반대”/교포 7명 단식 농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동경=연합】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일본 총리의 방한을 앞두고 재일 한국청년중앙본부(민단청년회·회장 김경필) 회원 1백여명은 6일 저녁 동경중앙구 스키야바시공원에서 재일한국인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재일 한국인의 법적 지위문제는 지문날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민족성을 중요시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지적,직업선택의 자유,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이영준씨(29·히로시마시)등 7명은 『가이후 총리의 방한에 의한 모호한 정치적 타결을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민단청년회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22일부터 재일한국인의 처우개선등을 촉구하는 전단 25만장을 만들어 일본 전역에 살포한 바 있다.
이들은 7일 오전 각종 차량 1백50대를 동원,동경 관청가 주변에서 차량시위에 들어가는 한편,오는 12일 동경에서 전국 대표자회의를 열어 재일한국인의 처우개선문제를 가이후 총리 방한으로 정치적으로 타결하려는 일본정부의 태도를 집중 성토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