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없다” 파견반대/3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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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평민·민주·민중당 등 야권 3당은 5일 페르시아만사태의 군의료진 파견방침에 대해 각각 이에 반대하는 논평을 냈다.
▲장영달 평민당 부대변인=정부는 과거 베트남전쟁때 군의료진을 파견했다가 결국 수십만명의 지상군까지 보내게된 사실을 상기하라.
이미 미국의 요청에따라 2억2천만달러를 제공하기로 한것만해도 결코 가벼운 부담이 아님을 명심하고 군의료진 파병이 가져올 엄청난 재난을 인식,파병방침의 철회를 엄중 촉구한다.
▲박영식 민주당 부대변인=국익과 대외적 명분에 있어 득실이 없는 이번 파병은 서구 열강의 용병으로서 비극적 결과만 초래할 것이 명약관화하다. 우리당은 이를 명백히 반대하고 이번 임시국회의 동의안 처리를 극력 저지하겠다.
정부는 군의료진 파견 결정을 즉각 취소하고 국민 여론을 수렴하라.
▲정문화 민중당대변인=정부의 파견결정은 중동사태의 군사적 해결을 도모하는 미국압력에 또다시 굴복한 것이다.
일본자위대 파견논의가 국제비난과 고립을 자초한 것처럼 의료진일지라도 군의 파병은 허용돼서는 안된다.
정부는 한국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미국의 부당한 간섭과 압력을 물리치고 이를 취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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