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것이 알고 싶다 17. 인터넷 전화 소프트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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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하드폰 위주로 소개했던 인터넷 전화 기사(11월 20일 E13면)에 이어 이번에는 개인들이 국제전화를 걸 때 많이 이용하는 소프트폰 인터넷 전화를 정리했다.

소프트폰은 별도의 인터넷 전화기(IP폰)가 필요 없고, 인터넷과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다. 같은 소프트폰 사업자에 가입한 사람끼리는 어디서나 무제한 무료로 통화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국제전화를 걸 때는 하드폰 인터넷 전화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사업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프트폰 사업자인 아이엠텔을 이용해 미국에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이 분당 21.8원에 불과하다. 하드폰과 마찬가지로 아웃룩 등의 주소록을 그대로 이용해 편하게 전화를 걸 수 있다.

주요 소프트폰 업체로는 외국기업인 스카이프와 토종기업인 아이엠텔.네이버폰.네이트폰 등이 있다. 요즘에는 대부분의 소프트폰 업체가 070으로 시작되는 인터넷 식별번호를 제공해 유선전화나 휴대전화로 소프트폰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다. 070 번호를 쓸 경우 1년에 3만~3만6000원의 번호 사용요금은 내야 한다. 070 번호를 받지 않아도 아이엠텔의 경우처럼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착신번호를 이용해 전화를 받을 수 있지만 눌러야 할 번호가 많아 좀 번거로울 수 있다. 각 업체의 부가기능은 다소 차이가 있다.

스카이프는 메신저 소프트웨어인 '스카이프'의 전 세계 이용자가 1억3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사용자층이 두터워 이용자끼리의 커뮤니티 기능이 활성화돼 있다. 착신 전환 기능을 이용하면 전 세계 어디에서나 PC가 아닌 자신의 일반전화나 휴대전화로 전화를 받을 수 있다. 아이엠텔도 스카이프처럼 컴퓨터가 꺼진 상태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착신 전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이엠텔은 문자메시지 2000통, 음성메시지를 2만 통까지 대량 발송할 수 있다. 음악과 함께 자신의 목소리를 담은 음성메시지와 다양한 그림문자.특수문자 등도 제공한다. 네이버폰은 무료 화상 통화를 제공한다. 네이버 메일을 쓸 경우 네이버폰을 무료로 통화할 수 있는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소프트폰은 헤드셋을 이용해 통화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화기를 USB포트에 꽂아 전화하는 USB폰도 있다. 헤드셋에 비해 편하고 통화 품질도 좋다. 헤드셋과 달리 USB폰은 벨소리를 낸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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