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교육부 "교내 전자담배 흡연 마약처럼 처벌하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전자담배. AP=연합뉴스

전자담배. AP=연합뉴스

태국 교육부가 학교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을 불법 마약에 준해 강력하게 처벌하기로 했다. 청소년의 전자담배 사용 급증을 막기 위한 조치다.

23일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는 전자담배를 금지 마약류에 포함해 학교에서 규제하도록 규정을 바꿀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교육부는 "전자담배를 학교에 가져오는 학생은 불법 마약과 같은 수준의 엄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강력한 조치는 국무회의를 거쳐 이달 내에 시행될 전망이다.

전자담배가 합법적인 한국과 달리 태국 정부는 2014년 전자담배 수입과 판매, 사용 등을 전면 금지했다. 전자담배를 소지하거나 흡연하다 적발되면 최대 50만 밧(약 1870만원) 벌금을 낼 수 있다. 그러나 관광지나 유흥가에서는 전자담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거리에서도 공공연하게 전자담배 흡연이 이뤄진다.

지난해 6월 보건서비스지원국(DHSS)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태국 청소년 9.1%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방콕에서는 청소년 14.6%가 전자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국에서는 2009년생부터는 담배를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없도록 하는 강력한 금연법을 준비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