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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우 선제 3점포-이우성 결승타… KIA, LG 꺾고 2연패 탈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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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린 KIA 최형우. 사진 KIA 타이거즈

1회 선제 스리런포를 터트린 KIA 최형우. 사진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잠실 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형우가 선제 3점포, 이우성이 결승타를 때렸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한 난타전에서 웃었다. 2연패를 벗어난 KIA(21승 9패)는 2위 NC 다이노스(19승 11패)와의 게임차를 2경기로 유지했다.

KIA는 대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선빈의 안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최형우가 좌월 스리런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렸다. 3루심은 처음에 파울 수신호를 냈지만, 파울폴에 맞은 게 확인됐다.

LG는 1회 말 박해민, 문성주의 연속 안타와 김현수의 2루 땅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3회 말에는 신민재, 박해민의 연속 안타 이후 문성주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 점을 추가했다. 2-3. KIA는 다시 격차를 벌렸다. 4회 초 소크라테스의 몸맞는공 이후 최원준, 한준수,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터트려 5-2로 달아났다.

5회 말 경기가 요동쳤다. LG는 선두타자 신민재의 안타와 도루, 문성주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격했다. 이어 김현수의 우전안타로 1사 1, 3루. 오스틴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범석은 1루 파울라인 안쪽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역전 2루타. 오지환의 2루타까지 터진 LG는 5점을 뽑으며 7-5로 앞섰다.

올 시즌 첫 출전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는 KIA 나성범. 뉴스1

올 시즌 첫 출전에서 볼넷을 골라 나가는 KIA 나성범. 뉴스1

LG는 6회 선발 손주영(5이닝 7피안타 5실점) 대신 임찬규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틀 연속 등판한 마무리 유영찬을 비롯한 필승조에게 휴식을 준 가운데, 6회를 임찬규에게 맡겼다. 올 시즌 선발로 출발한 임찬규는 시즌 3패에 그치고 있었다. 김윤식이 선발진에 가세하면서 임찬규를 불펜으로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임찬규는 안타 1개를 내주긴 했지만 무실점하고 박명근에게 바통을 넘겼다.

KIA도 7회 승부수를 띄웠다. 선두타자 김선빈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대타 나성범을 기용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나성범은 전날 퓨처스(2군) 경기를 뛰고, 곧바로 1군에 등록됐다. 나성범은 차분하게 볼넷을 골랐다. 이어 김도영이 3루 쪽으로 번트를 댔고, 포수 박동원이 잡아 3루로 뿌렸으나 송구가 벗어났다. 한 점을 따라붙은 KIA는 최형우의 내야 땅볼, 이우성의 안타로 8-7, 재역전에 성공했다.

7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KIA 이우성. 연합뉴스

7회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KIA 이우성. 연합뉴스

LG는 7회 말 선두타자 오스틴 딘이 안타로 출루했으나, 대주자 최승민이 2루를 훔친 뒤 3루까지 노리다 아웃되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KIA는 곧바로 8회 김선빈의 안타와 도루 이후 김호령이 좌전 적시타를 쳐 다시 달아났다. LG는 9회 더블 플레이 상황에서 2루수 신민재의 1루 송구가 벗어나면서 추가점까지 내줬다. KIA 마무리 정해영은 9회 나와 시즌 11호 세이브(1위)를 기록했다.

한편 LG 박해민은 이날 도루 2개를 추가, 정근우(2006~16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11시즌 연속 20도루 달성했다. KIA 최원준은 통산 100도루를 달성했다.

최형우는 "최근 타격감이 그렇게 좋진 않다. 다만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 되거나 그렇진 않다. 언젠간 타격감이 올라올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연습때 뿐만 아니라 타석에 들어서서 최대한 그 감을 찾으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선취점을 내는 것이 오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할것 같았다. 마침 내 타석에서 득점권 찬스가 왔고, 노림수 보다는 컨택에 집중했는데 운이 좋아서 넘어간 것 같다. 3연전 힘든 경기를 했지만, 특히 오늘 야수 투수 모두 집중해서 다같이 만들어낸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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