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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 전공의 "군 문제 있는 전공의는 극소수…악의적 왜곡"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 씨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센터포인트빌딩에서 '사직한 전공의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전공의 150인에 대한 서면 및 대면 인터뷰 정성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집단사직 전공의들의 '복귀 조건' 중 군복무기간 단축이 언급됐다는 일부 보도에 한 사직 전공의가 "군 문제와 관련 있는 전공의는 극소수"라며 "악의적 왜곡"이라고 반발했다.

대전성모병원 사직 전공의 류옥하다씨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관련 보도를 언급하며 "사실무근. 이런 말을 한 적이 아예 없다"며 "악의적인 왜곡, 날조"라고 반박했다. 공유된 보도에선 "군복무기간 줄여주면 절반은 복귀할 것"이라는 주장이 담겼다.

앞서 류옥씨가 병원을 떠난 전공의 20명에 사직 이유와 수련 환경에 대한 의견, 복귀 조건 등을 물은 인터뷰 결과를 발표했는데 한 사직 인턴의 인터뷰만을 과장 보도하는 건 "침소봉대"라는 입장이다.

당시 인터뷰에 응했던 한 사직 인턴은 "전공의를 하지 않으면 현역 18개월, 전공의를 마치거나 중도 포기하면 38개월 군의관을 가야만 한다"며 "이러한 군 복무 기간을 현실화하지 않으면 동료·후배들은 굳이 전공의의 길을 택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옥씨는 "군 문제와 관련 있는 전공의는 '인턴 진입 전 & 미필 & 남성' 전공의로 극소수"라며 "30여 개 병원 150여명의 인터뷰 중 개인의 사정을 가진 1명의 인터뷰를 이렇게 이용하는 것은 침소봉대"라고 지적했다.

또 "현역 18개월에 비해 과도한 38~37개월인 군의관·공보의 복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채, 자극적인 감축 단어만 만 담는 것도 유감"이라며 "사태의 해결을 바라기보다는 자극적인 제목 뽑기에 혈안이 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인터뷰를 통한 조사 발표 당시 류옥씨는 "이대로라면 사직 전공의의 절반가량은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머지 절반은 선행 조건에 따라 복귀를 할 생각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언급됐던 군 복무 단축과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외에도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파업권 보장, 보건복지부 차관 경질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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