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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의대증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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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7 14:52

의협 내분에 '합동 회견' 불발…"증원 유예 2~3년 걸릴 수도"

김택우 비대위원장은 이런 임 당선인 주장에 대해 "당선인은 현재 비대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어 비대위 회의 석상에서 발언을 한다면 충분히 반영될 수 있으나, 보도자료를 통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점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이 참석한 의협 비대위 회의 이후 합동 기자회견이 예고됐으나, 박 위원장은 바로 다음 날인 8일 페이스북에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협 비대위는 ‘증원을 1년 유예하자’는 방안을 제시한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의료계의 통일된 안은 일단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이라며 "그 (재검토) 기간이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의사 사직 방관하고, 책임 전가" 아산병원 희망퇴직에 노조 거센 반발

전공의 이탈에 따른 경영 악화로 서울아산병원이 의사를 제외한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노조가 "의사 사직은 방관하고 상의없이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서울아산병원지부는 9일 성명서를 내고 "병원 노동자를 배제한 비상운영체제는 거부할 것이며, 병원은 미복귀 전공의들과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을 방관하지 말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병원이 전공의를 어서 데려와 진료를 정상화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1차적으로 환자에게, 2차적으로 병원 노동자들에게 피해가 전가되고 있다"며 "경영이 어렵다면 노조와 협의해 조치해야 하고, 전공의 복귀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히려 집단유급 불씨되나…개강해도 막막한 의대 '딜레마'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로 개강을 미뤄왔던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이달 중에 대부분 수업을 재개한다. 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수업을 거부하고 있어서 개강이 오히려 유급을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육부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을 열고 전날 기준 40개 의대 중 16개 의대가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6·25 때도 수업" 총장 호소에도…의대생들, 반발조차 안한다

의대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지난 2월부터 개강을 미뤄온 대학들이 잇따라 수업을 재개하는 건 더는 개강을 늦추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양오봉 전북대 총장은 "수업 일수를 맞추기 위해선 개강을 할 수밖에 없다"며 "학교는 학생들의 수업권을 보장해줘야 하기 때문에 업로드한 온라인 강의를 열람만 해도 출석이 인정될 수 있도록 학칙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장상윤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은 ‘의대수업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대다수 의대가)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하되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고, 수업을 녹화해 학생이 추후 복귀 시 수업을 보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업을 시작하는 대학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박단에 140분 예우했던 尹…의료계 막말 대응 않는 이유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140분간 이어진 박 위원장과 면담 당시 "위원장"이라는 호칭과 함께 존댓말을 사용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업무 면담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2시간 이상 독대를 한 건 박 위원장이 유일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에선 이같은 노력에도 박 위원장이 면담 뒤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쓰거나, 의료계에서 거친 언어로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에 실망감을 드러내는 분위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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