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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년 만에 시총 500조 돌파…외국인 11일 연속 "사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3.66% 상승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2일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3.66% 상승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우려에도 코스피는 반도체주 상승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주 대장 격인 삼성전자는 2일 전날보다 3.66% 상승한 8만50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506조8000억원을 넘어서며 2021년 4월 20일 이후 3년 만에 시총 500조원 고지를 탈환했다. SK하이닉스도 전날 대비 0.43% 오른 18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19% 오른 2753.16을 기록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외국인, 11일간 6조 순매수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건 외국인 투자자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2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5조752억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삼성전자 주식을 6조208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미국발 반도체 ‘훈풍’이 외국인 매수세에 불을 댕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GTC 2024)에서 “삼성전자의 HBM3E를 현재 테스트하고 있으며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주가가 5% 넘게 급등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투자 심리를 끌어 올렸다.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마이크론 목표 주가를 122달러(16만5000원)에서 14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여기에 삼성전자의 1분기 잠정 실적 발표(5일)를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2조6636억원, 영업이익 5조1971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 711.8% 증가한 수준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에 따른 데이터센터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에 대한 가격 인상 폭이 확대됐고,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자금이 유입됐다”며 “여기에 마이크론 신고가 경신과 HBM 같은 AI 기대감, 낸드 흑자 전환 모멘텀까지 추가됐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 연초대비 32% 상승…목표 주가 상향  

SK하이닉스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 역시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31.7%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는 연초부터 2일까지 SK하이닉스를 1조661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에 대해 목표 주가를 23만6000원까지 올려 잡는 곳도 나왔다. 이는 2일 종가보다 26.7% 상승한 수치다.

정근영 디자이너

정근영 디자이너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하이닉스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1조9787억원, 영업이익 1조4750억원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5.4%,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확장 과정에서 HBM의 높은 수익 기여도가 중기적으로 지속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관련 경쟁력에서 앞서 있는 SK하이닉스의 주도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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