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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민간드론에 뚫린 北 영공…텅 빈 신의주 거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중국 민간드론(무인기)이 북중 접경 도시인 북한 신의주를 영공에서 촬영했다는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개돼 화제다.

지난달 26일 미국 온라인커뮤니티 ‘레딧’의 한 중국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20년에 북한 신의주를 드론으로 촬영한 것이라며 관련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출발지인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에서 1.6㎞ 이상 비행해서 촬영한 사진이라고 기록을 남겼다.

19초 분량의 영상과 사진에는 도심 곳곳과 압록강변에 정박 중인 선박 등 신의주시 전경이 담겨있다.

거리는 거의 텅 비었다 싶을 정도로 한산한 모습이다. 촬영 시기가 2020년으로 코로나19로 인해 국경봉쇄와 내부 통제가 이뤄졌을 때여서 주민들의 이동이 적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전거를 타고 가거나 길을 걷고 있는 주민들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드론을 발견한 이들은 신기한 듯 위를 올려다보는 장면도 포착됐다.

사진에서는 건물에 걸린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부자의 초상화뿐 아니라 ‘백두의 혁명정신’, ‘정면돌파전’ 등 거리에 설치된 선전화 글자까지 식별된다.

촬영에 쓰인 드론은 중국산 DJI(大疆·다장) 드론으로 최고고도는 120m다.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3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레딧’의 중국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드론 촬영본. 사진 레딧

단둥은 북중 최대 교역 거점으로, 신의주시와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있다. 단둥과 신의주 사이의 압록강 강폭이 2㎞ 정도에 불과해 드론 촬영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해당 촬영이 북한이나 중국 당국의 허가를 받고 진행되진 않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에도 북한 접경 지역을 촬영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온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신의주 도심을 근거리에서 촬영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았다. 작성자는 신변을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나는 아직 살아있고 자유롭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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