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탁구단체 4강 스매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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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가라!’ 30일 아스파이어 홀에서 열린 베트남과의 배드민턴 남자단체전에서 남자복식에 출전한 이용대가 네트 위로 셔틀콕을 살짝 넘기고 있다.[도하=연합뉴스]

여자 탁구가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벌어진 단체전 인도와의 8강전에서 김경아.박미영.곽방방의 활약으로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팀은 앞서 벌어진 일본과의 16강전에서는 3-1로 이겼다.

김승환(부천시청)과 지난해 결혼해 제2의 '한-중 핑퐁커플'이 된 곽방방은 전날 몽골(3-0승)과의 경기에서 태극마크를 단 뒤 첫 승리를 맛본 이후 승승장구하고 있다. 팔레스타인.몽골을 연파한 한국 탁구 남자팀은 개최국 카타르와의 단체전 3차전에서 오상은.유승민.이정우가 나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0으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8강에 안착했다.

여자 배구는 예선 A조 경기에서 김연경(22득점), 황연주(19득점)의 활약으로 대만에 3-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예선리그는 순위 결정전에 불과하기 때문에 승패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자존심이 걸려 있어 승부는 치열했다. 한국은 지난 3일 세계선수권에서 대만에 졌다. 그동안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팀이라 충격은 컸다. 한국 여자배구는 세계선수권에서 대만에 지기 전까지 17년 동안 14연승했다.

한국은 1, 2세트에서 완패했다. 리드는커녕 한 번도 동점을 만들지도 못하고 끌려만 갔다. 그러나 3세트부터는 강한 서브를 넣으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상대 블로킹 틈을 비집는 황연주의 연타가 돋보였다. 초반 부진하던 한국의 주포 김연경은 5세트에서 활약했다. 10-7과 11-8에서 거푸 강스파이크를 상대 코트에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도하=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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