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기간 항공여행에 유의할 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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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연말연시 및 성탄연휴를 맞아 제주도 등 국내는 물론 멀리 해외로까지 항공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항공여행 때 유의할 점을 알아본다.

<건강>
항공여행은 항공기 탑승 자체가 하나의 스트레스 요인이 되는 데다 고도변화 등으로 순환기 계통에 질병이 있는 환자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올 들어 김포공항 내에서 발생한 여행객의 사망사고만 6건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심장질환을 앓은 경력이 있거나 혈압이 높은 50대 이상의 여행객이었다.
특히 최근 해외로 효도관광을 떠나는 장·노년층 중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고산지대 관광 등 단체 여행 스케줄을 그대로 따르다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항공기는 고도가 상승하면서 기압이 낮아지고 기내가 건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신체내의 가스가 팽창하고 체내 산소 공급에 약간의 지장이 초래된다.
항공 의료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심장질환 ▲저·고혈압 ▲빈혈 ▲심한 감기 및 중이염 증세가 있는 여행객에게는 장애가 나타난다.
평소 이 같은 증세가 있는 여행객은 사전에 병원에 들러 적절한 약물 대책을 세우거나 출발 전에 공항에 있는 의무실을 이용, 사전 준비를 해야한다.
또한 당뇨 등 식이요법환자는 여행사와 항공사에 이를 미리 알려 적절한 기내식을 제공받도록 해야하며 여행 중 멀미나 호흡곤란 등 이상 증세가 나타나면 승무원에게 즉각 알려 산소호흡기 제공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해야한다.
일반적인 항공여행 건강관리 상식은 ▲여유 있는 준비 후 출발을 할 것 ▲슬리퍼 등을 준비, 발을 편하게 할 것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기지개 등으로 몸을 자주 움직일 것 ▲과다한 음식·술·담배는 금할 것 ▲귀가 막힐 경우 사탕을 빨아먹거나 침을 삼키고 하품을 할 것 ▲조이지 않는 편안한 옷차림을 할 것 등이다.

<기내 예절>
한때 기내에서 맨발로 돌아다닌 모 국회의원의 행동이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듯 제한된 공간에 최대 4백여명이 함께 탑승하는 항공여행에서는 기내예절을 지키는 것이 필수적.
특히 한국여행객의 과다한 음주, 통로에서의 도박, 뒤처리가 깨끗하지 못한 화장실 이용 등은 여행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내에서 지켜야할 예절은
▲맨발차림이나 지나치게 흐트러진 옷매무새는 금할 것
▲기내음식서비스가 시작되면 젖힌 의자 등받이를 바로 세우고 식사용 트레이(부착된 쟁반)를 펴고 기다릴 것
▲영화상영시 창문을 닫을 것
▲다음 이용객을 위해 사용한 변기와 세면기를 깨끗이 할 것.
▲오랫동안 통로를 막지 말 것
▲과음과 금연 석에서의 끽연을 삼갈 것
▲안전벨트 잠금이나 금연표시 등 기내에 표시된 사인을 기칠 것
▲장거리 여행 시 껌이나 가글액 등을 준비, 구취에 주의할 것 등이다.<권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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